이재명 "김건희 로드, 들어보셨죠? 이게 바로 국정농단"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관련
"대통령 친인척 연루 권력형 비리 의혹 전형"
"대통령실 나서서 원안 추진으로 정리해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로드, 많이 들어보셨죠?"라며 "저는 지금까지 많은 국정농단 사례를 봐왔지만, 수조 원대 국책사업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옮기는 것은 처음 봤다. 이런 게 국정농단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옮겨놓고 문제 제기하니 백지화시키겠다고 행패를 부리고 있다"며 "국정을 이런 식으로 행패 부리듯, 장난하듯 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문제의 핵심으로는 "양서면으로 가게 돼 있던 종점이 갑자기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땅들이 있는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끝낸 초대형 국책 노선 사업을 아무 까닭도 없이 밀실에서 갑자기 변형시키려 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 의도대로 강상면에 종점이 설치됐다면 그 인근 축구장 5개 면적의 땅을 소유한 대통령 처가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누렸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과 장관을 포함해서 어느 선까지 사태에 개입된 것인지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이 나서 사태를 정리하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을 덮자고 국민을 인질로 삼아서야 되겠나. 사건 은폐와 책임 떠넘기기 목적의 사업 백지화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실이 나서서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지시해서 지금의 이 혼란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의 특혜 의혹"이라며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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