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日 오염수 과도한 불안...수산물 매일 검사하겠다"

방류 시 고성능 장비로 매일 방사능 검사
수산물 판촉 지원, 어민 지원 대책 강구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동해안 어민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수산물 판촉, 어민 지원책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0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도 전에 동해안 어민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가 나서서 수산물 검사와 판촉, 어민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포라는 것은 잘 모를 때 더 무서운 것이다. 무지에 대한 공포를 줄여 나가는 것이 행정에서 해야 할 역할이다"며 "우선 오염수가 방류되는 날부터 매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사능 측정 장비를 보유한 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강릉지원, 도청 제2청사 한해성 수산자원센터 등 3개 기관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동해안 어민과의 간담회에서 수산물 소비 판촉행사를 많이 해달라는 얘기 나왔다"며 "서울 유명백화점과 수협위판장 등 전방위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는 11일 도환동해본부와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 동해안 어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들을 세울 예정이다"며 "과도한 불안 때문에 어민 생존권이 박탈되는 일은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환동해본부가 추가 구매한 방사능 검사 장비는 미국에서 제작 중이며 두 달 후 제2청사에 장비가 배치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7일 강릉시수협에서 지역 수협조합장 및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