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만수르가 영입”…중동 왕가 260억 제시 낙타 11마리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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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황우석 박사(70)의 근황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황 박사는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아부다비는 황 박사를 지원해 낙타뿐 아니라 반려견 복제 사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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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다큐멘터리는 그를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업적을 세웠지만, 완전히 추락해서 무너진 인물이니 어떻게 보면 길이 남을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다큐에는 황 박사가 UAE(아랍에미리트) 바이오테크 연구센터를 오가며 ‘동물 복제’를 연구 중인 모습이 그려졌다.
그를 이곳으로 영입한 인물은 세계 최고 갑부이자 맨시티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황 박사는 “이 나라에서는 (내 연구에) 모든 것을 흠뻑 서포트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나라의 왕가에서 260억을 제시한 낙타 ‘마브루칸’을 11마리 복제하는데도 성공했다.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아부다비는 황 박사를 지원해 낙타뿐 아니라 반려견 복제 사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석 박사는 2004년 세계 최초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배양에 성공해 난치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위인으로 등극했으며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얼마 후 그의 줄기세포 논문이 일부 조작됐으며, 난자 채취 등 연구 과정도 비윤리적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명성이 추락했다.
황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이같은 사태가 저뿐 아니라 세계 과학계에 교훈과 이정표가 됐다”며 “압박이 있었다고 핑계를 댄다면 그건 비겁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그는 “과욕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지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를 댈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제가 만약 다시 태어나 인생의 길을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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