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세상 모든 핑크를 담아
영화 ‘바비’가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바비’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인 ‘바비랜드’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완벽한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는 바로 핑크다.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해 제6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덕션 디자인상 수상에 빛나는 미술 감독 사라 그린우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 시그니처 색상을 더욱 다채롭고 아름답게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 초반 단계부터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 세트장과 프로덕션에 대해 “우리의 어린 시절 상상 속 ‘바비’의 세상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비랜드’가 행복한 곳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며 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작품의 풍성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핑크가 전하는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작품에 고루 녹아들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다고. 감독은 “어릴 때 나는 화사한 형광 핑크색을 좋아했지만, ‘바비랜드’는 핑크색의 모든 스펙트럼을 다 담아야 했다. 형광 핑크, 흐릿한 파스텔 핑크 등 모든 핑크톤들이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며 비주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다양한 핑크가 작품을 가득 채운 만큼 실제 ‘바비’ 세트장을 위해 엄청난 양의 무대 전용 페인트가 사용됐다. 작품 속 ‘바비랜드’의 의상, 미끄럼틀, 주방, 드레스룸 등 모든 소품과 구조물 등에 핑크색 페인트가 동원됐고, 이로 인해 세트장 구현을 위해 공수됐던 페인트 회사 ‘로스코’의 형광 핑크 페인트 색은 모두 품절됐다는 후문이다.
올여름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일 환상적인 영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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