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본입찰 참전한 하나금융…비은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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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비은행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은 이전부터 나왔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KDB생명이 관심이 가는 매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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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보험업 경쟁력을 더 높이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다.
매각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매각가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등이 본입찰에는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비은행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해 강조해 왔다. 함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에도 ' 강점 극대화와 비은행 사업 재편'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비금융 부문에 적극 제휴·투자하며 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계획을 밝혀왔다.
실제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16.8%로, KB금융(40.9%)과 신한금융(3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하나금융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6조3265억 원으로 생명보험사 23곳 중 17위 수준이다. 올해 1분기 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이 자산 약 20조 원 규모의 KDB생명을 품고 하나생명과 합병할 경우 단숨에 덩치를 키우며 8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험 사업군의 다각화도 꾀할 수 있다. 기존 하나생명은 저축성 보험을 통해 수익을 올린 반면, KDB생명은 보장성 보험에 주력해 수익을 내왔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적립해서 목돈을 마련하거나, 노후대비를 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하며, 보장성 보험은 사고, 상해, 질병 등을 보장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지분매입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생명 측도 하나금융의 인수전 참여를 반기는 모양새다. 애초 금융그룹을 주요 인수 후보로 상정했으며, 매각을 위한 컨설팅 과정에서도 금융그룹 피인수 시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은 이전부터 나왔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KDB생명이 관심이 가는 매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생명과 KDB생명의 판매채널 등 전략이 달랐던 만큼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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