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시립요양병원 노조 "광주시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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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1·2시립요양병원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 문제와 위수탁 기관 적격 판정 철회 등을 두고 광주시가 뒷짐만 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 제1·2시립요양병원 지부 조합원 80여 명은 1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출정식에 앞서 광주시에 고용 안정 문제 면담을 요청하며 1시간 가량 시청 1층 농성장에서 대기했지만,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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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공공의료 정책 고민"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제1·2시립요양병원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 문제와 위수탁 기관 적격 판정 철회 등을 두고 광주시가 뒷짐만 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 제1·2시립요양병원 지부 조합원 80여 명은 1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출정식에 앞서 광주시에 고용 안정 문제 면담을 요청하며 1시간 가량 시청 1층 농성장에서 대기했지만,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출정식을 보류하고 강기정 시장이 참석 중인 광주시의회 제318회 임시회 본회의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기정 시장 또는 담당 국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강 시장의 본회의장 퇴장을 기다렸다.
이들은 "점심시간에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손 팻말 시위를 벌인 노조원 6명이 돌연 해고됐다"며 "공공 의료를 담보하기 위해서 시와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시 뒤 본회의장에서 나온 강 시장은 면담을 요구한 노조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급히 자리를 떠났다.
강 시장은 시의회 장을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시립요양병원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간 치열한 협상 속 광주시가 불쑥 끼어들기에 고려할 점이 많아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필수 손실부문, 공공의료 손실 부문 등의 지원을 준비하는 한편 지역 공공의료 정책 전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시립요양병원은 지난 2월부터 A재단이 새로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노사간 임금 의견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파업, 사측은 전기와 물을 끊는 것으로 대응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제2시립요양병원 노조도 앞으로 요양병원을 운영할지도 모르는 특정 법인의 부적격성을 주장하는 한편 사측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지난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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