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우승해서 우수투수상 받고 싶어요" 최고 구속 149km 충암고 에이스 변건우, "딱 1인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청룡기]

박재만 2023. 7.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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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이 형의 경기 운영 능력, 태연이 형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충암고 에이스 변건우가 최고 구속 149km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청룡기 1회전 선발승을 올렸다.

청룡기 우승을 목표로 하는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1회전부터 에이스 변건우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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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충암고 선발 투수 번견우가 5.2이닝 1실점 호투로 이영복 감독 믿음에 승리로 보답했다. 신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신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영철이 형의 경기 운영 능력, 태연이 형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충암고 에이스 변건우가 최고 구속 149km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청룡기 1회전 선발승을 올렸다.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동산고와 충암고의 경기가 10일 서울 신월야구장 열렸다. 전날 비로 인해 4회 4대0 충암고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중단됐던 경기가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진행됐다.

청룡기 우승을 목표로 하는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1회전부터 에이스 변건우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변건우. 4회까지 투구 수가 42개밖에 안 될 정도로 자신의 구위를 믿고 빠르게 타자와 승부했다.

하루가 지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변건우는 2학년 포수 김현우의 미트만 보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6회말 1사 2루 동산고 대타 정시우 내야 땅볼 때 2루 주자 문준호가 충암고 수비가 방심한 사이 빈틈을 노려 홈을 파고들었다.

6회 1사 2루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동산고 문준호. 이 점수가 충암고 선발 변건우가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첫 실점을 허용한 선발 변건우. 이영복 감독은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랐다. 충암고 에이스 변건우는 5.2이닝 4사구 없이 3피안타 탈삼진 4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2학년 박건우가 9회까지 실점 없이 3.1이닝을 소화하며 충암고는 동산고를 이기고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충암고 승리 투수 변건우는 "최근 투구 밸런스가 망가지면서 제구나 구속 모두 떨어졌는데 투구폼 수정을 걸치면서 완전히 내 자리로 돌아왔다." 비로 인해 이틀 연속 등판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전날 던지다가 우천으로 중단돼서 아쉬웠다. 아침 일찍 경기장에 와서 몸을 풀려고 하니깐 몸이 너무 무거웠지만, 1인분만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며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빠르게 이닝을 정리한 충암고 선발 변건우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를 묻자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 있다. 안타를 많이 맞은 기억도 없고 카운터 잡는 슬라이더랑 결정구를 잡는 슬라이더를 상황에 맞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배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충암고 선배 윤영철과 이태연을 뽑았다. "영철 형의 경기 운영 능력과 태연이 형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롯데에 입단한 태연이 형과 친했는데, 형은 오늘 못 던지면 내일 잘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형을 보면서 쿨하고 강한 멘탈이 투수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청룡기 목표를 묻자 "오늘 동산고 상대로 던졌던 거처럼 꾸준하게 잘 던지고 싶다. 꼭 우승해서 우수투수상 받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아껴가며 이닝을 끌고 갈 줄 아는 선발 투수 충암고 변건우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빠르게 승부하는 게 장점'
6회 2사까지 이닝을 끌고 간 선발 투수 변건우 호투에 이영복 감독은 만족.
투구폼 수정 후 밸런스와 구속까지 되찾은 변건우 '꼭 우승하고 싶어요'
건우 듀오 '변건우, 박건우 두 투수로 경기를 끝낸 충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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