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년에 2800만원 '기본 상속' 주자"…스페인 총선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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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년에게 2만 유로(약 2857만원)의 '기본 상속'(universal inheritance)을 지급하자는 제안이 스페인에서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제2부총리이자 노동부 장관(51)은 18~23세의 모든 스페인 청년들에게 2만유로(약 2800만원)의 보편적 상속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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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년에게 2만 유로(약 2857만원)의 '기본 상속'(universal inheritance)을 지급하자는 제안이 스페인에서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제2부총리이자 노동부 장관(51)은 18~23세의 모든 스페인 청년들에게 2만유로(약 2800만원)의 보편적 상속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청년들이 학업, 직업 훈련, 창업 등에 쓸 수 있게 2만 유로씩 지급해 계층 이동성을 높이자는 공약이다.
디아스는 페드로 산체스 사회노동당이 이끄는 소수당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현재 스페인 정치인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스페인 갈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태어난 노동변호사 출신으로 공산당의 일원이다. 부친 역시 반(反)프랑코 운동가였다. 총선을 위해 결성된 신좌파연합 '수마르'(연대)를 이끌고 있다.
기본 유산을 도입하려면 연간 약 100억 유로(약 14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디아스는 이를 연 소득 300만 유로 이상의 부유층에게 세금을 추가로 부과해 조달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소득 형평성과 재정 안정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022년 기준 113.1%로 유럽연합(EU)에서 네 번째로 높다.
수마르는 기본 상속 외에도 기후 비상 사태를 정책 결정의 중심에 두는 한편 근로 주간 단축을 제안하고 있다. 디아스가 기본 유산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스페인 총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지지율 1위에 보수당 PP 및 극우 복스당의 연합이 오르며 좌파연합이 열세에 놓인 형국을 돌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주가 이끄는 PP의 지지율은 확고하다. 스페인 의회의 350석 의석에서 PP와 복스 연합은 과반인 176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고브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선 PP가 131석, 사회노동당 108석, 복스당 45석, 수마르에 36석이 주어져 PP-복스 연합이 절대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스페인은 지난 6월 인플레이션율이 1.9%로 떨어졌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생활비로 가계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좌파에 대한 정치적 불신이 크다.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3세 대학의 정치학자 파블로 시몬은 "기본 상속은 좌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사회주의자들과 PP 사이의 획일적 대결 구도에서 초점을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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