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보충역 황당입대’ 실수에 대상입영병들이 보인 반응은?

정충신 기자 2023. 7. 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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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이 어이없는 신체검사 판정 오류로 보충역 대상자 4명이 현역병으로 입영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병무청은 직원을 현재 복무 중인 병사와 이미 전역한 예비역 병장과 가족들에게 보내 즉각 사과했다.

2019년 6월 입대해 2021년 3월 전역한 A 예비역 병장과 가족은 "현역으로 복무한 것에 전혀 문제 없다"며 병무청이 직원을 보내 사과한 데 대해 "즉각 알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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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복무 A씨 “도중 나가지 않고 9월까지 정상 복무하고 제대”
예비역 병장 B씨 “현역 갔다 온 것 전혀 문제 없다. 즉각 알려줘 감사”
병무청 “전수조사 진행중…전산 시스템 보완” 거듭 사과
국방부 관계자가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병무정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진행된 병역판정검사 전 과정 체험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상관없음 .병무청 제공

병무청이 어이없는 신체검사 판정 오류로 보충역 대상자 4명이 현역병으로 입영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병무청은 직원을 현재 복무 중인 병사와 이미 전역한 예비역 병장과 가족들에게 보내 즉각 사과했다. 이에 당사자와 가족들이 보인 의외의 반응이 회자되고 있다.

10일 병무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현역병이 된 사례로 총 4명이 확인됐다.

병역판정이 잘못된 사람은 만기 전역한 예비역 병장 A씨, 제대를 2개월여 앞둔 현역 병장 B씨 그리고 입영 후 즉시 귀가 조치된 병사 C씨, 현역병 입영 대기 중으로 보충역으로 판정을 정정한 D씨 등 4명이었다.

이중 지난해 3월 입대해 오는 9월 전역 예정인 B 병장은 병무청이 사과와 함께 "도중에라도 전역이 가능하다"고 얘기하자 "9월까지 정상 복무하고 나가겠다"고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고 한다.

2019년 6월 입대해 2021년 3월 전역한 A 예비역 병장과 가족은 "현역으로 복무한 것에 전혀 문제 없다"며 병무청이 직원을 보내 사과한 데 대해 "즉각 알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올해 5월 입대한 C씨는 입영 3일 만에 귀가조치해 지난 5월 보충역 처분을 내렸다. 올해 9월 입대 예정인 D씨는 지난 5월 병무청 실수가 식별되자마자 바로 보충역 처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또 다른 착오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불이익을 받은 현역 복무자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관련 절차를 밟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문제가 된 시스템을 즉각 보완 조치했다"고 밝혔다. 병역판정검사는 신장체중 측정을 포함한 기본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병역이행을 위한 신체등급을 결정하고 있다. 검사결과 BMI 신체등급 4급 대상일 경우 보충역으로 판정해야 한다.

육군 신병교육대는 지난 5월 새로 들어온 훈련병에게 맞는 크기의 군복이 없어 의아해하다 병무청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병무청의 판정 실수를 확인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무청 전담의사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오류가 있었다"며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게 모든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전산 시스템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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