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3번의 점프로 미국육상대표선발전 높이뛰기 우승…2m26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주본 해리슨(24)이 단 세 번의 점프로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해리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6으로 우승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해리슨은 2m16, 2m21, 2m26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26을 넘는 순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해리슨은 더 높은 기록을 신청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셸비 매큐언(27)은 2m26을 2차 시기에서 넘어 2위를 했다. 매큐언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인 2m32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36명이 출전한다.
동일 국가에서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고, 미국에서는 해리슨만이 기준 기록(2m32)을 통과해 부다페스트행 티켓을 확보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 2위 매큐언과 2m21로 3위에 오른 버넌 터너(24)는 7월 30일까지 2m32를 넘어서거나, 랭킹 포인트 순위를 36위 안으로 유지해야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매큐언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랭킹 포인트 22위, 터너는 24위를 달리고 있어 세계선수권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리슨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 2m33으로, 우상혁(27·용인시청)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린다.
5월 도하, 6월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모두 2m32를 넘어 우상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3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20일 오후 5시 35분, 결선은 23일 오전 2시 55분에 열린다.
7월 30일까지 작성한 기록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며, 10일 현재 8명이 부다페스트행을 확정했다.
2022 세계선수권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와일드카드를 얻었고, 해리슨, 해미시 커(뉴질랜드), 조엘 바덴(호주), 우상혁,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왕전(중국)이 기준 기록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케이티 문이 4m90을 넘어 우승했다.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문은 미국육상선수권에서 정상을 재확인했다.
남자 포환던지기 올림픽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를 달성하고,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라이언 크라우저도 미국 대표 선발전에 나서 22m86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200m에서는 2004년생 천재 스프린터 이리언 나이턴이 19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19초80으로 3위에 오른 나이턴은 올해 부다페스트에서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케니 베드나렉은 19초82로 2위, 코트니 린제이는 19초85로 3위에 올라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 200m에 불참한 유진 세계선수권 챔피언 노아 라일스까지, 총 4명의 미국 남자 스프린터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0m에 나선다.
유진 세계선수권 100m 금메달리스트 프레드 컬리는 19초86으로 4위에 그쳐 이 종목 세계선수권 출전에 실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 개브리엘 토머스는 21초60의 2023년 여자 200m 최고 기록으로 미국 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공부했고,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감염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도쿄 올림픽 여자 200m에서 3위를 한 뒤 토머스는 "내 인생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 아닌 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육상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때까지는 트랙에 서겠다"고 육상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날도 개인 최고 기록(종전 20초61)을 0.01초 경신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전날 여자 100m에서 우승한 셔캐리 리처드슨은 200m에서 21초94로 2위에 올라, 두 장의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 여자 200m 결선에서는 셰리카 잭슨이 21초71로 우승했다.
전날 100m에서 10초65의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잭슨은 200m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잭슨은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1초45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200m 현역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 꼽히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2초26으로 잭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유진 대회를 포함해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5차례나 우승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00m와 200m에 출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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