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환 대출 인프라 시행 한 달간 6700억원 ‘대출 갈아타기’…은행권 집중

이강진 2023. 7. 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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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기존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 이후 한 달간 6700억원가량의 대출 자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행된 지난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22영업일 동안 인프라를 통해 총 6684억원(2만6883건)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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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기존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 이후 한 달간 6700억원가량의 대출 자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행된 지난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22영업일 동안 인프라를 통해 총 6684억원(2만6883건)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 이는 금융결제원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상환된 기존 대출의 총계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연합뉴스
이동 유형은 은행 간 대출 이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액수가 6161억원(2만2052건)으로 전체의 92.2%(금액 기준) 수준이었다. 

반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액수는 315억원(2352건)으로 4.7%에 불과했다. 2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이동은 169억원(2098건), 1금융권에서 2금융권 이동은 39억원(381건)이었다.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초기 10일간(5월31일∼6월9일) 1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의 이동이 전체 이동금액의 94.6%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금융권 간 이동 비중은 2.4%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0건 중 9건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0.9%포인트(3.8→4.7%)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프라 개시 초기 10일간 고객들은 기존 거래 은행에서 하나은행(1497억원), 토스뱅크(885억원), 우리은행(762억원), 카카오뱅크(469억원) 순으로 많이 옮겼다. 정치권에선 대부분의 대환대출이 은행 간 이동에 집중된 만큼, 2금융권 차주의 1금융권 전환 및 2금융권 간 대출 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타 금융권으로의 고객 유출 등을 우려해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도 최근 인프라 참여에 속속 나서면서 2금융권 대환대출 경쟁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한카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와 KB국민카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가 대환대출 인프라 플랫폼에 입점했고, 현대카드도 지난 6일 핀다에 입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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