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야당 의원단 방일에 "정치적 잇속 챙기려 국격 훼손"(종합)
"IAEA 사무총장 근본 없는 예우…명백한 국격 훼손"
[서울=뉴시스] 정성원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야당 의원들이 일본 도쿄로 출국한 데 대해 "거대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내 문제를 외교 영역으로 끌어들인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방일 쇼는 지난 4월 후쿠시마 방파제만 보고 온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방일단이)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해양투기 저지' 집회를 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를 항의 방문한다는데 심히 우려스럽다"며 "거대 야당이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내 문제를 외교 영역으로 끌어들인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면 외교 행위의 단일성과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선전·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외교적 혼선과 국론 분열, 국격 훼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IAEA 보고서를 믿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당' 밖에 없다. 악성 괴담을 수출하는 것도 오직 '민주당'"이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격과 국민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당연한 외교적 예의도 기꺼이 내팽개쳤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광우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온갖 괴담으로 여러 차례 국민을 속인 것도 모자라, 반성과 사과 한번 없이 국민을 선동 가능한 소모품으로 생각하며 또다시 괴담 선동을 일삼으니 기본적 염치도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공당 자격이 없는 민주당에 남은 것은 엄중한 국민의 심판뿐임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도대체 얼마나 더 나라 망신을 시키고 나서야 그만둘 텐가"라며 "이쯤 되면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방일 의원단이 국민에게 더 위험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IAEA 사무총장까지 와서 과학적 검증에 근거한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이미 괴담 정치에 취하고 선전·선동에 맛들인 민주당에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방일 의원단 면면도 화려하다"며 "윤지오씨 관련 가짜뉴스 선동의 주역인 안민석 의원, '광우병 괴담은 과학'이라고 한 양이원영 의원, 서해에서 피격당한 우리 공무원에게 월북 딱지를 붙였던 윤재갑 의원까지 가짜뉴스 선동 전문가들만 모아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당한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역사의 아픔을 팔아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했던 윤미향 의원까지 포함됐다"며 "오로지 정략적 이익을 위해 일본까지 가서 나라 망신을 시키겠다고 한다. 누가 보면 독립운동이라도 하러 가는 줄 알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강화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상반된 행보의 오늘을 역사와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 정치인과 어민 단체 등을 만나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비난한 야권을 향해 "명백한 국격 훼손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그로시 사무총장 일행은 국내에 머무는 내내 한국 시위대에 포위됐다"며 "시위대는 호텔로 쫓아갔고, 국회에까지 쫓아와 회의장 밖에서 '그로시 고 홈(Go Home)을 외쳐댔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를 말려도 모자랄 민주당은 한술 더 떠 총장 면전에다 IAEA가 '일본 편향적'이라고 했다"며 "우리 측 전문가도 참여한 보고서를 놓고 중립성·객관성이 없다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떤 보고서를 원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을 맞이하는 민주당 모습에는 국격, 국민, 예의, 염치, 이 4가지가 없었다"며 "외교사절에 대한 근본 없는 예우는 국격을 한없이 추락시켰고, 이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이 낯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했을 때도 '중립성 상실'이라느니 '일본 맞춤형'이라느니 민주당발 '괴담' 폭격을 끝없이 들어야 했다"며 "민주당은 과학적 관점에서 질의하기보다는 최종 평가보고서는 '편향적'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폄훼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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