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입수 금지 100년 만

9일(현지시간)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5년부터 센 강 내 수영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뒤 시민들이 센 강에 들어가 수영하는 모습 / 파리 AFP=연합뉴스

100년 동안 입수가 금지됐던 파리 센강서 오는 2025년부터 수영이 가능해진다.

9일(현지 시각)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날 센강 3곳을 수영구역으로 지정하고 2025년부터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수영이 가능한 구역은 파리 중심가인 4구와 동쪽 12구, 서쪽 15구 내 일부 지역 등이다.

파리시는 부표를 설치해 수영구역을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피서객들은 별도의 부두를 통해 수영구역에 입수하게 되고, 강가 부두에는 탈의실과 샤워실도 설치된다.

센강은 지난 1923년부터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수영이 금지됐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시장이던 1988년 초 센강 정화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했다.

강물 정화 작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탄력을 받았다. 지난 7년간 14억유로(약 2조원)를 투입해 하수 처리장을 설치하고 폐수 방류를 단속하는 등 대대적인 센강 정화사업을 벌였다.

지난해 수질검사에서는 센강에서 검출된 수인성 박테리아 수치가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 중 일부도 센강에서 다시 열릴 전망이다.

문제는 여전히 센강에 많은 쓰레기가 떠다닌다는 것이다. 피에르 라바당 파리시 스포츠 담당 부시장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심리적 걸림돌이 있다”면서 쓰레기 문제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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