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우승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만큼 기쁘다" [LPGA 메이저 US여자오픈]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신지애 프로가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버디를 잡은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James Gilbert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7일(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 합계 9언더파를 작성한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우승을 차지했고, 3타 차인 신지애(한국)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모처럼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대회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신지애는 "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슬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 아침에 코스에 도착해서 이번이 아마도 페블비치에서 치는 마지막이 될테니,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고, 그대로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지애는 "이곳 사람들과 관중들이 그리울 것이고, 그들 앞에서 플레이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를 어떻게 기억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신지애는 "오늘도 그렇고,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할 것이다. 날씨도 아름다운 코스를 감상하기에 완벽했다. 내 플레이와 느낌 그리고 팬 여러분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지애는 "TV에서만 보던 페블비치에서 마침내 플레이하게 됐다. 코스가 많은 훌륭한 역사를 가졌는데, 마침내 여성 골프도 그 역사 속에 들어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신지애는 "이 코스는 내가 항상 플레이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 신지애는 "이 대회 전에 (US여자오픈) 내 최고 성적은 5위였다. 이번 주에 이 대회에서 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준우승)을 썼다. (다음 대회에선) 한 계단만 더 올라가보길 기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8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신지애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James Gilbert

 

 

신지애는 전체적으로 이번 주를 돌아보면서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굉장히 신났고 마지막 홀까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그리고 마무리를 잘했다"면서 "비록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만큼 기쁘다. 굉장한 인상으로 남을 경험을 했고, 이번 주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신지애는 "내가 마지막으로 LPGA에서 플레이한 이래로, 세대가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코스도 특별한 곳이 많아졌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선수들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지애는 "이번 주에 이 새로운 곳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지켜볼 기회를 가졌고, 그들을 보면서 감명받았다. 그러면서 더 잘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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