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광고→홈런존&주간 TOP3, 수비상까지 신설→인지도 쑥쑥… 어느 커피브랜드의 화끈한 야구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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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올해부터 새로운 홈런존이 생겼다.
홈런존 넘기고 주간 MVP에 수비상까지 받으면 4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홈런존과 개인상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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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야구마케팅 성공사례가 될까?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올해부터 새로운 홈런존이 생겼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인크커피(INC COFFEE·인케이코리아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주리)가 운영하는 ‘인크커피 홈런존’이다. 홈런존으로 타구가 넘어가면 즉석에서 현금 200만 원을 준다.
물론 타이거즈 선수에 한정한다. 지금까지 4명의 선수들이 홈런존을 넘겨 짭짤한 가욋돈을 챙겼다. 황대인, 김규성, 이우성, 소크라테스 총 5번 있었다. 최근 오랜 백업생활을 청산하고 3할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우성은 두 번이나 넘겨 신혼아내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주간 MVP상도 있다. 뚜렷한 활약을 펼친 위클리 TOP3 플레이어를 선정해 각각 100만 원씩 준다. 최근에는 주간 수비상(2명)까지 신설했다. 수비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잘 던지고 잘 치는 것만 부각됐지만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역시 1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홈런존 넘기고 주간 MVP에 수비상까지 받으면 4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홈런존과 개인상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 구단에는 화끈한 스폰서 기업이다. 작년 구단과 협약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고 있다. 선수단 유니폼 견장 광고, 외야 담장 광고, 백스톱 광고까지 연간 10억 원 규모로 3년 동안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모그룹 계열사가 아닌데도 이렇게 통큰 투자는 흔치 않다.
‘인크커피’는 서울 등 수도권에 5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그래서 KIA 선수단이 잠실구장, 고척돔, 수원 KT 파크에 원정에 나서면 커피와 빵을 선수단에게 제공한다. 마치 SSG랜더스가 원정경기를 가면 주력 계열사 '스타벅스'가 커피 및 음료를 서비스하는 것과 비슷하다.
인크커피는 매장규모가 큰데다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다. 지방 매장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크커피의 마케팅 전략이 있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가운데 하나인 타이거즈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KIA 경기의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꾸준히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각종 수훈상을 통한 사진과 텍스트 미디어 노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구단은 수익을 창출하고 업체는 인지도를 높이는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볼 수도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김주리 대표이사의 전략이다. 향후 브랜드 가치 증대가 주목받고 있다.
KIA 구단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박형배 지원실장은 “구단과 특수 관계사가 아닌 순수 외부기업이 이렇게 큰 후원광고는 처음이다. 진심으로 타이거즈 야구단에 애정을 갖고 전폭적으로 후원해주고 있다. 인크커피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며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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