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한국 저격수 될까, 벤투 UAE 감독 낙점…치열한 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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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새 사령탑에 선임 됐다.
UAE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벤투 감독과 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은 뒤, 크루제이루(브라질)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거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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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새 사령탑에 선임 됐다.
UAE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벤투 감독과 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에이전시인 '프로 일레븐'도 같은 내용으로 발표했다.
앞서 포르투갈 신문 헤코르드는 '벤투 감독이 UAE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8일 보도했다. 소문은 사실이 됐고 벤투 감독이 UAE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국과는 잠재적 적이 됐다.
한국과 UAE는 내년 초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맞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출신 로돌포 아루아바레나(아르헨티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UAE는 14경기에서 4승 3무 7패로 고전하면서, 결별했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게 됐다.
한국은 UAE를 상대로 역대 전적 14승 5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해 3월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는 0-1로 졌다. 이미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라 큰 의미는 없었지만, 무패 진출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은 뒤, 크루제이루(브라질)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거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난해 12월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4년 4개월 동안 엄청난 애정을 보여 줬다.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희생할 줄 아는 남다른 프로 정신을 가진 선수들을 알게 됐다"라며 "항상 팀을 생각하는 선수들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폴란드는 벤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뒤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벤투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으로 독일의 전설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부임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소통하며 다가올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변함없다. 아시안컵 우승이며 카타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무대에서 서로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싸우는 흥미로운 상황과 마주하게 된 한국 축구와 벤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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