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스낵값 내린 농심…5년째 가격 동결한 생수 '백산수'는 어떻게?

류난영 기자 2023. 7. 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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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생수 업계의 가격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농심(백신수)과 풀무원(풀무원샘물) 등은 하반기 가격을 올리지 않겠단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백산수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바가 전혀 없다"며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백산수가 생수 시장에서 주도적인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전략상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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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아직 생수 인상계획無"…올 3월 인상철회 풀무원 "변동없어"
생수 시장 1·2위 삼다수·아이시스 이미 올 상반기까지 가격 올려
농심 백산수 디즈니 협업 제품. (사진=농심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생수 업계의 가격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농심(백신수)과 풀무원(풀무원샘물) 등은 하반기 가격을 올리지 않겠단 입장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요 생수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은 10.8%로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수는 제조업체가 가격을 표시하는 권장소비자가격제도와 달리 제품의 최종 판매자(유통업체)가 가격을 책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도'를 적용 받는다.

농심은 2018년 1월 백산수의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한 후 5년 째 가격을 동결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백산수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바가 전혀 없다"며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 백산수가 생수 시장에서 주도적인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전략상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심 전체 매출액에서 백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백산수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전체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2조4000억원)의 3.8%에 불과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전체 생수 시장의 42.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의 아이시스가 13.0%로 2위에 올라 있고, 백산수는 7.6%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생수 가판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평균 3.9% 오른다고 밝혔다. 2023.01.26. ks@newsis.com

앞서 농심은 정부가 국제 밀 시세 하락에 따른 관련 식품 물가 안정 협조 요청을 하자 이달부터 신라면(라면)과 새우깡(스낵)의 출고가를 각각 50원(4.5%), 100원(6.9%) 인하한 바 있다.

풀무원은 올 3월부터 풀무원샘물과 풀무원샘풀 워터루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하려 했으나 5일 만에 철회했다.

풀무원 측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철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수 시장 1, 2위인 제주도개발공사(삼다수)와 롯데칠성(아이시스)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2월 생수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했다. 2018년 8월 출고가를 6~10% 인상한 이후 5년 만에 올린 것이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물류비가 올랐고, 페트 가격도 올라 5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아직까지 하반기 삼다수 가격 인하 등 인상 철회 여부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칠성음료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아이시스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8.4% 인상했다. 수입 유통하고 있는 에비앙과 볼빅의 가격도 평균 10% 인상했다. 2021년 2월 평균 6.8% 인상한 후 근 2년만에 인상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재료와 포장재·에너지비용·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을 인상했다"며 "따로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전혀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해태htb도 올 2월부터 강원평창수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동원F&B 역시 올 4월 대리점 경로에 한해 동원샘물의 가격을 4%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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