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오피셜 초읽기...뮌헨, 역사상 3번째 트레블 위한 철의 4백 완성

김대식 기자 2023. 7.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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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를 영입하게 된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달린다.

뮌헨 관련해 공신력이 매우 뛰어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모든 것이 끝났고, 바이아웃도 지불됐다. '괴물' 김민재는 뮌헨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안으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관련된 사람들에게 모두 복잡하게 여겨진 이적이었다. 이제는 뮌헨만이 남았다. 2주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고 했지만 김민재는 오로지 뮌헨으로 이적하길 원했다. 그는 수많은 최고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영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마르코 네페 뮌헨 단장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또한 9일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며칠 안으로 발표될 것이다. 어제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다"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판 영국 'BBC'로 꼽히는 독일 키커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더 이상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 챔피언인 나폴리를 떠나서 이적한다. 이번 거래는 며칠 안에 독일 챔피언인 뮌헨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며 곧 오피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8일 김민재의 영입이 확정적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트레블을 위한 두 개의 탑이다"라며 새로운 센터백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민재와 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다.

 

더 리흐트는 차세대 최고의 센터백에 오를 자질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2018-19시즌 아약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을 이끈 장본인이었다. 유벤투스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지난 시즌에 뮌헨으로 합류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후반기에 흔들릴 때도 더 리흐트는 꾸준했다.

김민재와 더 리흐트는 몸값으로 봐도 센터백 2위와 8위의 조합이다.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맨체스터 시티에 버금가는 센터백 조합이다. 기대할 수밖에 없는 뮌헨의 수비력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새로운 심장이 될 것이다. 190cm의 키는 189cm인 더 리흐트와 딱 맞는다. 첫 시즌 곧바로 뮌헨 수비진 리더이자 전략가로 성장한 더 리흐트를 위해 뮌헨은 매우 강력하면서도 빠른 김민재를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데뷔 시즌에 4백을 기반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좌측, 중앙에 김민재와 더 리흐트, 우측에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건 이미 많은 매체에서 나온 예상이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절실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5일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연락을 했다. 투헬 감독한테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꿈만 같은 센터백이다. 투헬 감독이 기뻐했던 이유는 자신이 선호하는 센터백이 뮌헨으로 이적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투헬 감독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원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원하는 수비수의 능력치를 다 가진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후방 공간 커버 같은 수비력은 말할 것도 없는데 빌드업 능력까지도 출중하다. 우측, 좌측,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으며 경기를 읽는 축구지능도 매우 높다. 공격적으로 전진했을 때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김민재도 투헬 감독 밑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투헬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만큼이나 센터백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의 축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 관건이겠지만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다만 '스포르트 빌트'의 예상과 다르게 마즈라위 자리는 변할 수도 있다. 현재 뮌헨은 맨시티로부터 카일 워커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맨시티의 재계약 제안도 받은 워커라 최종 결정은 선수한테 달렸다. 워커가 뮌헨으로 향한다면 4백에서 우측 풀백을 받을 수도 있다. 3백에서도 뛸 수 있는 워커라 3백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투헬 감독은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3백 기반의 빌드업을 구성했다. 뮌헨 부임 첫 시즌에는 중도에 부임한 탓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자신의 색채를 뺀 4백 기반의 빌드업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술적 다양성을 가진 워커이기에 영입만 된다면 투헬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으로선 알폰소-김민재-더 리흐트-마즈라위로 수비진이 구성될가능성이 크다.

 

마즈라위 자리에 벵자맹 파바르가 있지만 파바르는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팀에 잔류한다고 해도,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곧 팀을 떠날 선수이기에 중용될 가능성은 낮다.

여기에 더해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조준하고 있다. 케인까지만 데려온다면 뮌헨은 약점 포지션이 사라진다. 중원 주축인 레온 고레츠카가 지난 시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콘라드 라이머를 영입한 상태라 대체자도 갖춰진 상태다. 충분히 독일을 넘어 유럽의 패권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다.

뮌헨은 축구 역사상 전무한 역사상 3번째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다. 2012-12시즌 유프 하인케스 체제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뮌헨은 2019-20시즌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트레블을 2번 달성한 구단은 바르셀로나와 뮌헨뿐이다.

사진=스포르트 빌트, 트랜스퍼 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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