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정찰기, 동해서 정탐행위… 격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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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영공침입'을 주장하고 '임계점에 근접했다'며 정찰기 격추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북한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연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를 벌린 것이 최근의 실례"라며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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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등 도발명분 쌓기
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영공침입’을 주장하고 ‘임계점에 근접했다’며 정찰기 격추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다음 달 연합훈련 등을 앞두고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며 도발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0일 오전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들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 동원하여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연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를 벌린 것이 최근의 실례”라며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이어 “영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전략폭격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핵 3축’을 구성하는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서도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이달 중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SSBN에 대해 “핵탄두를 탑재한 미 전략핵잠수함의 조선반도 전개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조선반도 지역에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위태한 상황으로 더한층 격상시키고 핵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조선반도 지역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극단의 상황이 조성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미국의 차후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하며 미국에 정세 악화의 책임을 돌렸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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