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SMR 폭발적 수요 예상… 한국 정부도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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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단지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책임질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와의 면담에 이어 10일 에너지위원회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등 새로운 공급여력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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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베크 “기후변화 두려운 청년들
안전성 높은 원전 잘 받아들여”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단지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책임질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와의 면담에 이어 10일 에너지위원회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등 새로운 공급여력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SMR에 대해 “기술적·경제적으로 완성이 된다면 스마트폰처럼 폭발적인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와 달리 그리드 이슈(전력망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고려하면 SMR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르베크 CEO와의 면담에서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3세대 개량형으로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과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 등 4세대 원전을 언급하면서 “차세대 원전이 상당 기간 경쟁을 하며 안전성·경제성 면에서 여러 가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당분간 두 기술이 혼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한국 정부는 기술 선택에 있어 상당히 열려 있고 기술 선택은 중대한 국가적 결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요 행위자들과의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르베크 CEO는 면담에서 “SMR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최대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i-SMR과 나트륨 같은 4세대 원전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한 뒤 “기존 경수로 원전 등에서 불가능한 부하추종(발전출력 조정) 같은 신기술을 접목하지 않는다면, 수십 년간 프로젝트를 이어온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수용성에 대해 르베크 CEO는 “한국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배출에 대해 많은 문제 제기가 있고 주민 수용성이 낮은 측면도 있다고 들었다”며 “미국에서도 40년 전 원전을 반대했던 이들이 지금도 원전 반대 세력으로 남아 있지만, 기후변화를 두려워하는 젊은 세대들은 폐기물이 적고 안전성이 향상된 첨단 원전에 대해 훨씬 더 수용적”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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