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정부, 'K-라이스벨트'로 농업 기술 전파

박영주 기자 2023. 7.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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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량난에 빠진 아프리카 8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는 등 농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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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 개최
가나 등 아프리카 8개국 장관급 서울로 모여
정황근 "아프리카 쌀 자급률 개선 위해 최선"
[서울=뉴시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3.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식량난에 빠진 아프리카 8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는 등 농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과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라이스벨트는 쌀 생산량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 종식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농업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8개국이 대상이다. 올해 벼 종자 2000여t 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연간 다수확 벼 종자 1만t을 생산·보급해 연간 약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벼 재배단지 확보 및 생산 인프라를 조성한다. 국가별로 50~100㏊ 규모의 안정적인 벼 종자생산 단지를 구축해 생산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농촌진흥청 벼 전문가를 파견, 기술지도 등을 통해 현지의 벼 전문가를 양성하고 농약·비료 등 농업 투입재, 농기계, 종자 저장시설을 구축해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혜국별 종자 생산 및 보급 체계, 종자 등록 등 농업 제도·규제 상황과 시장 유통체계 등을 조사해 나라별 종자 보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아프리카 8개 국가 장관급 대표와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소식을 전했다.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축사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세계 식량안보에 한국이 적극 기여하겠다"면서 아프리카와의 미래지향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황근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난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도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K-라이스벨트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회식 후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의 참석하에 '세계 식량안보와 한국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방향', 'K-라이스벨트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발굴'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8개국 대표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직접 아프리카를 다녀오면서 구상한 K-라이스벨트 사업이 여러 차례의 실무단 현장 방문, 8개국과의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됐다"며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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