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보다 2억 더줘야 돼요”… ‘롤러코스터’ 탄 송도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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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월에 급매는 다 나갔어요. 지금은 2억 원 정도 오른 매물을 보셔야 합니다.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많이 하고 있어요."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대장 단지인 송도더샵퍼스트파크의 인근 공인중개사에게 급매물이 있는지를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센트럴파크, 학원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송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1공구에 자리한 물건들은 급매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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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퍼스트파크’ 올초 7억 거래
지금은 9억~11억대 매물만 있어
올 거래량, 작년보다 3~4배 뛸듯
“지난 2~3월에 급매는 다 나갔어요. 지금은 2억 원 정도 오른 매물을 보셔야 합니다.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많이 하고 있어요.”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대장 단지인 송도더샵퍼스트파크의 인근 공인중개사에게 급매물이 있는지를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이 단지의 84㎡ 아파트는 올해 초 7억 대까지 급매 물건이 나왔지만 지금은 9억~11억 원대 매물만 있다고 했다. 송도는 세종시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47건에 그쳤던 연수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5월에는 3320건에 육박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량은 전년 대비 3~4배로 껑충 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인천의 고용과 정주 여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안산~인천 간) 개통 등 교통 호재를 고려하면 확실한 거주 수요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예컨대 탤런트 김광규가 2021년 매수해 유명해졌던 송도힐스테이트주상복합 3단지는 하락기에도 낙폭이 미미했다. 2020년 6억9000만 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의 전용 135㎡는 지난 6월 8억63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2020년 6억 원대였던 전용 142㎡는 2021년 8억 원대에, 지난 2월 7억8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센트럴파크, 학원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송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1공구에 자리한 물건들은 급매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공급과 역전세가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021년 228호, 2022년 896호에 그쳤던 송도의 입주 물량은 올해 5552호, 내년에는 5231호, 2025년엔 3774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적정 수요가 1947호라는 점을 고려하면 3년간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한편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앱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답변이 45.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 때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답변(77.7%)보다 부정적 전망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 전망(31.9%)보다 많았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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