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우원식에 "日오염수 컨트롤타워 맡아달라"

이재명 대표, 우원식 단식 농성텐트 찾아 '중단 요청'
"장기적인 투쟁 준비해야…컨트롤타워 역할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단식중인 우원식 의원과가 김한정 의원을 만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민주당 우원식 의원에게 단식을 멈추고 관련 대응 종합 컨트롤타워 수장을 맡아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15일째 단식 중인 우 의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농성장에서 우 의원 옆에 앉아 "오염수 대응이 하루 이틀 안에 끝날 일도 아니고 장기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일인데 건강 보전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줬으니 다른 방식으로 싸워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식을 중단하면 컨트롤타워 역할도 이어서 하셨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서 다른 방식으로 더 열심히 싸우자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장기적인 투쟁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 단식투쟁보다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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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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