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가 출신 추기경 뽑은 교황…후임도 진보 성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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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은 동성애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도 이번 추기경단 임명으로 차기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관 중 적어도 일부를 임기 중 행보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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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은 동성애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 새로 임명한 추기경단의 특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일요 삼종기도에서 추기경 21명을 신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계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로, 신임 추기경 21명 중 80세 미만인 18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신임 추기경 임명으로 차기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추기경을 전체의 4분의 3가량으로 채웠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동성애, 낙태, 이혼 후 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불법 이민 문제 등 사안에 진보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차기 교황 임명에 관여할 신임 추기경 대다수도 이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추후 콘클라베에서는 이들 사안에 대한 포용적 시각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진해온 진보적 정책을 이어갈 인물이 새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NYT도 이번 추기경단 임명으로 차기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관 중 적어도 일부를 임기 중 행보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임 교황이 비(非) 유럽국 출신일 확률도 높아졌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이번 신임 추기경 21명은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콜롬비아, 남수단, 홍콩, 폴란드, 말레이시아,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 출신이다.
이날 인사를 포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취임 후 임명한 추기경 131명 중 약 50%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출신이라고 NYT는 집계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차기 교황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추기경단 임명으로 오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임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재차 제기됐다.
올해 86세인 교황은 지난 몇 년간 심한 무릎 통증을 앓아왔고 2021년에는 대장 수술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5월 말에는 고열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으며 3월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기도 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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