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투수' 양현종도 안되는 건 안된다…팬들 앞에서 절망했던 사연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바람이 대투수 스타일 구기네'
기아 양현종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SSG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양현종은 6일 선발이기에 가볍게 워밍업과 런닝을 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양현종에게 팬들은 유니폼과 펜을 내밀면서 사인 요청을 했다. 팬들이 그물망 사이로 건네 유니폼에 양현종은 자신의 사인을 정성스럽게 했다. 사인한 부분이 번질까지 그물망이 사이가 아닌 윗 부분으로 관중석의 팬에게 양현종은 유니폼을 던졌다.
164승을 거둔 투수이기에 정확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양현종이 던진 유니폼은 그물망을 통과하지 못하고 공중에 떳다 다시 양현종에게 날아갔다. 1차 실패에 양현종은 당황했다.
다시 유니폼을 잘 접어 그물망을 살짝 넘기려는 순간 다시 강한 바람이 불어 이번에는 양현종 옆으로 떨어졌다. 양현종은 다시 한 번 멋쩍은 미소를 보냈고, 팬들도 함께 웃었다.
의도하지 않게 체면은 구긴 양현종은 이번에는 조금 힘껏 유니폼을 펜스위로 넘겼다. 다행히 바람도 없어서 정확하게 팬들에 전달 되었다. 팬들도 양현종도 미소를 지었다.
▲양현종이 그물망 사이로 받았던 유니폼을 펜스 위로 던지고 있다.
▲펜스 위로 던진 유니폼이 바람에 밀려 공중에 뜨고 있다.
▲강한 바람에 다시 그라운드로 넘어온 양현종의 사인 유니폼.
▲대투수 양현종이 3번의 시도 끝에 겨우 유니폼을 관중석으로 넘기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3루 외야에서 약 10분간 팬들에게 유니폼과 볼에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를 했다.
다음날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따냈다.
한편 KIA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와의 3연전에서 스윕하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사인한 유니폼이 바람 때문에 다시 그라운드로 날아오자 당황하는 KIA 양현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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