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폭우… 산사태·지반침몰 위험

정철순 기자 2023. 7.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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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10일 곳에 따라 최대 100㎜의 폭우가 예보되는 등 이번 주는 전국이 강한 장맛비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남부와 충청 등 중부 지역은 지역에 따라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원 호남·경북·제주 지역은 20∼8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중부 지역은 비 영향권에 들겠지만 대구·포항·제주 등 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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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최고 100㎜ 장맛비
천둥에 우박 ‘게릴라성 폭우’
2주 넘게 전국이 장마 영향
정선 산사태·상주 정전 피해
오늘 대구·포항은 33도 폭염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퍼붓는 소나기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10일 곳에 따라 최대 100㎜의 폭우가 예보되는 등 이번 주는 전국이 강한 장맛비의 영향을 받겠다. 많은 비와 함께 더위도 계속돼 강원 영동과 내륙·제주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장마 초·중반에는 중국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절리 저기압에 이어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차례로 받으며 이번 주는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게릴라성 폭우’를 특징으로 하는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주 넘게 전국이 장마의 영향을 받으며,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국지성 폭우로 인한 산사태·지반 침몰 등의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남부와 충청 등 중부 지역은 지역에 따라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원 호남·경북·제주 지역은 20∼8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과 전남, 경북 내륙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비는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중부 지역은 비 영향권에 들겠지만 대구·포항·제주 등 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겠다.

기상청은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절리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소낙성 폭우가 내렸다고 예보했다. 절리 저기압은 편서풍대 흐름의 남쪽에 본류로부터 떨어져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생기는 경우인데, 한반도 상층부에 절리 저기압이 형성돼 주기적으로 기압골이 통과함에 따라 전국에서 소낙성 폭우가 내린 것이다. 티베트에 중심을 둔 차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12일부터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데, 제주 남쪽 해상에 위치한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또한 세력을 확장하며 한반도 지역에서 정체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1일은 두 기단이 압축되는 과정에서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 가능성이 있고 12일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17일까지 매일 비가 예상되며, 제주와 남부지방은 13∼14일을 제외하고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11·12일 강원 영동 지역과 충청·호남 일부 지역, 대구·제주 등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것으로 보여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 정선군에서는 전날 낮 12시 49분쯤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위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경북 상주시에서는 전날 오후 3시 7분쯤 나무가 쓰러져 3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같은 지역에서 1가구(1명)가 사면 붕괴 우려로 대피하기도 했다. 무등산·속리산 등 7개 국립공원의 167개 탐방로 출입이 막혔고, 인천∼백령도 등 7개 항로가 통제돼 배 9척의 발이 묶였다.

정철순·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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