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일째 단식' 우원식에 "중단하고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강수련 기자 2023. 7.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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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15일째 단식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당 지도부와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이 일정 시기가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 이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게 (좋겠다). 중단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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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컨트롤타워 역할해야" 우원식 "고민해보겠다"
그로시 '북핵' 지적에 "북핵 중요하다고 핵오염수 방치 옳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김한정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3.7.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15일째 단식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당 지도부와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이 일정 시기가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 이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게 (좋겠다). 중단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 하려면 당에 여러가지 투쟁 기구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하면서 그 역할도 좀 이어서 하셨으면 하는 그런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김한정 의원 역시 6일째 동조 단식 중이다.

이 대표는 "고민을 해도 크게 상황이 바뀌는지 않다"며 단식을 당장 중단하자고 제안했으나, 우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단식을 시작할때 일본에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분명하고 강력한지, 얼마나 절박하게 인식하고 하는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일본이 방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게 실용적인 방법일지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싸움도 중요한데 투쟁 방식은 다양하다.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방식으로 더 열심히 싸우자 이 말씀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와 당내에 대책기구가 있는데 이제는 거당적, 장기적인 투쟁 준비해야 될 것 같아 우 의원에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게 오히려 더 단식투쟁하는것보다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를 강조한 것을 두고는 "북핵 문제도 중요하고 핵오염수 불법 방류도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같이 해결돼야할 과제이지 그 문제가 중요하니까 핵오염수 방류 문제를 그냥 방치해라는 태도는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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