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 삿포로 없어서 못 팔아” … 올해 일본 맥주 수입량 19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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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한준(49) 씨는 지난 5월부터 아사히, 산토리, 기린, 삿포로 등 일본 생맥주 4종을 들여와 팔고 있다.
'노 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 맥주는 팔지 않았지만, 올 들어 일본 맥주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1만4382t으로 중국(2만1918t), 네덜란드(2만835t)에 이어 주요 수입국 중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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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2명 중 1명 일본 맥주 찾아”
서울 용산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한준(49) 씨는 지난 5월부터 아사히, 산토리, 기린, 삿포로 등 일본 생맥주 4종을 들여와 팔고 있다. ‘노 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 맥주는 팔지 않았지만, 올 들어 일본 맥주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손님 2명 중 1명은 일본 맥주를 찾는다”며 “주류 도매상들도 일본 맥주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로 ‘노 재팬’이 자취를 감추면서 일본 맥주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주요 번화가의 주점들은 일본 맥주 간판을 다시 내걸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맥주를 수입·유통하는 주류 업체들은 한동안 자제했던 마케팅 행사를 다시 열고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1만4382t으로 중국(2만1918t), 네덜란드(2만835t)에 이어 주요 수입국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 맥주 수입량은 4889t으로 중국(2만155t), 네덜란드(1만8497t), 폴란드(8340t), 독일(8131t), 아일랜드(6854t), 미국(5747t)에 이어 7위였지만 올해 순위가 껑충 뛰었다. 수입 맥주 1·2위인 중국·네덜란드 맥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각각 8.7%, 12.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일본 맥주는 수입량이 194.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아사히, 삿포로 등 인기 맥주는 일부 지역에서 재고가 부족할 만큼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맥주 수입·유통사들도 잇달아 각종 마케팅 행사를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롯데아사히주류는 11일 한국 전용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공식 출시하고,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팝업 스토어를 연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지난 5월 일본 전용 제품이 먼저 수입된 이후 국내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삿포로맥주도 오는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팝업 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열고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삿포로맥주가 한국에 팝업 스토어를 연 건 지난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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