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액 1~5위가 자동차 관련 품목… ‘빠른 통상대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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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 국가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 대미(對美) 수출액 1∼5위를 자동차 관련 품목이 싹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소기업의 대미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과 견줘 6.2%,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 장비는 4억2000만 달러로 5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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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통상 환경 조성 등 성과
승용차 81억3821만 달러 1위
車부품·기타자동차 등 뒤이어
중소기업 수출 선순환 이어져
급감한 對중국 수출 타격 보완
미국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 국가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 대미(對美) 수출액 1∼5위를 자동차 관련 품목이 싹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중(對中) 수출을 포함한 통상환경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핵심 육성산업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 신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우호적인 통상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미 누적 수출액은 454억8793만 달러(약 59조2708억 원)로 중국(496억8076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기준으로는 미국이 142억9090만 달러로 1위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118억2940만 달러로 교역 대상 24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 급감의 타격을 미국 수출을 통해 보완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련 품목들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승용차가 81억3821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자동차부품(33억3750만 달러), 기타자동차(21억3020만 달러·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축전지(19억4503만 달러·2차전지 포함), 전기자동차(18억3809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5개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23%에 달했다.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승용차, 자동차부품, 축전지, 기타자동차, 전기차 순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한국의 대미 투자진출은 바이든 행정부 집권기인 202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코트라의 ‘글로벌 기업의 대미 투자진출 증가와 우리 대미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7억7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대미 투자진출액은 2021년 279억4600만 달러, 2022년 277억6900억 달러로 늘었다. 지난 4월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2021년 이후 미국 지역에 1000억 달러 이상 신규 투자를 창출했다”고 전하며 현대자동차, SK온 등을 언급하기로 했다.
자동차·2차전지 관련 대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활발해지며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도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1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의 대미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3억3000만 달러로 전년과 견줘 6.2%,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 장비는 4억2000만 달러로 56.8% 늘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첨단산업 대미 투자 진출이 증가하면서 승용차, 자동차부품, 친환경 차량, 2차전지 등 관련 분야 수출도 동반 성장했다”며 “제조업 시설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출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점은 대미 투자가 유발하는 수출 견인 효과가 높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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