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시행 코앞…증권업계 머니무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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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지정 운용제도, 디폴트옵션이 모레(12일)부터 시행됩니다.
예적금 일색의 연금 구성에서 벗어나 증권사에 수익률 상승을 맡겨 보자는 취지의 제도인데요.
쥐꼬리 수익률이란 오명을 썼던 퇴직연금 시장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기송 기자, 디폴트옵션이란 단어가 들린 지는 꽤 오래됐는데, 이제 시행이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년간 유예기간을 가졌던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됩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유형에서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1~2%에 불과한 수익률 탓에 퇴직연금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아 이렇게 도입된 겁니다.
올해 1분기까지 금융업권별 퇴직연금 점유율을 보면 은행이 174조 원으로 52%, 과반을 차지했고, 보험이 26%로 은행, 보험업에만 78% 쏠렸습니다.
증권은 20%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퇴직연금은 원금보장에 키워드가 맞춰져 있어 대다수인 은행업에 가입했던 퇴직연금 고객들이 많았던 겁니다.
[앵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쥐꼬리 수익률에 그치는 예적금 예치는 미래 은퇴 자금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수익률은 증권사가 제일 높았습니다.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은 2.86%로 은행 2.25%, 보험 2.28%를 뛰어넘고, 상승폭도 전분기 대비 0.78%p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계좌를 갈아탈 때 기존에 가입했던 상품을 해지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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