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송전선로 노선안 놓고 주민 갈등…"표결시 충돌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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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신니면 주민들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잠정 연기를 요청했다.
10일 신니면 주민들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2일로 예정된 9차 입지선정위 연기나 해체를 요구했다.
이런 이유로 신니면 주민들은 입지선정위 해체와 함께 음성천연가스발전소 2호기 건설 중단도 요구했다.
신니면 주민은 지난달 26일 국민권익위에 입지선정위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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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읍 주민 "다른 지역 가라는 말과 다름 없어"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신니면 주민들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잠정 연기를 요청했다.
10일 신니면 주민들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2일로 예정된 9차 입지선정위 연기나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26일 국가권익위원회에 제기한 국민고충민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지선정위 개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9차 회의에서 강제 표결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강제 표결이 진행된다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투명하지 못한 송전탑 경과지 노선 추가 △입지선정위 위원 구성과 운영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송전선로 노선을 2021년 4월 어래산 구간으로 결정했는데, 주덕읍과 대소원면 일부 주민 선동으로 신니면을 지나는 경과지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입지선정위 위원들도 편파적이고 강압적 분위기가 있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신니면 주민들은 입지선정위 해체와 함께 음성천연가스발전소 2호기 건설 중단도 요구했다. 예산도 절약하고 지역갈등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니면 주민들은 천연가스발전소가 있는 음성군과 전력을 공급받는 충주시의 행정구역 경계를 따라 송전선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노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3가지 노선안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용식 신니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입지선정위는 더 이상의 검토 없이 표결로 경과지 안을 결정하려 한다"며 "국민권익위 답변 전까지 입지선정위 개최를 미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니면 주민은 지난달 26일 국민권익위에 입지선정위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부터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신충주 변전소까지 약 15㎞ 구간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노선을 3년째 찾고 있다. 중간에 입지선정위 해체와 재구성 등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 3가지 노선안으로 좁혀진 상태다. 가섭선, 비산천, 어래산 구간 등이다.
주덕 지역 주민은 "전달 합의해 놓고 갑자기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 지역은 안되고 다른 지역으로 가라는 말과 다름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동서발전 측은 9차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천연가스발전소와 송전선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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