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50층·1만1800세대 개발...올림픽대로 위 덮어 숲길 만든다
올림픽대로 덮어 공원으로
한강 볼 수 있는 조망데크공원도
서울시가 준공 후 40여 년이 넘은 압구정 아파트들이 위치한 압구정 2~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압구정 일대가 77만3000㎡ 부지에 50층 안팎의 1만1800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8443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1만1800 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되면서 총 3357세대가 늘어난다. 이 중에 공공임대주택 1200여세대가 포함됐다. 임대주택은 분양주택과 배치, 품질을 똑같게 함으로써, 임대주택임을 알 수 없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해당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의 최대 층수는 50층 안팎으로 지을 수 있게 하되, 서울시가 권장하는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건축안을 적용할 경우 추가로 층수를 올릴 수 있다. 한강변에 위치하는 아파트의 15층 높이 규제도 완화됐다.
서울시는 압구정 단지를 ‘하나의 도시’처럼 종합계획안을 만들었다. 압구정 재개발 2~5구역을 묶어서 통합 계획을 만든 것이다.
이번 계획안의 포인트는 단지 별로 다양한 디자인과 높낮이를 적용해 ‘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그린 것이다.
또, 보행교를 지어 압구정과 성동구 성수동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성수동 삼표래미콘부지 일대에 들어설 글로벌 업무 지구와 서울숲, 압구정 로데오거리·가로수길 상권이 도보로 30분 이내 연결된다. 자전거로는 10분 이내로 다닐 수 있다. 즉, 압구정 자택에서 성수동 IT기업으로 10분 안에 출퇴근할 수 있고, 성수동 집에서 압구정 맛집을 손쉽게 갈 수 있는 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다.
보행교는 2500억 규모로 3구역의 기부채납으로 지어진다. 해당 보행로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응봉역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압구정 3구역에는 올림픽대로 위를 덮어 ‘압구정 숲길’이란 덮개 공원을 만든다. 압구정역 부근은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복합기능이 있는 건물을 짓는다.
4·5구역에는 한강 쪽으로 조망데크공원을 만들어 뚝섬 쪽 전망을 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압구정 아파트들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닌 휴식과 여가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자기가 원하는 평면을 주문할 수 있는 ‘설계옵션’을 도입하고 가사로봇, 드론택배, 자율주차 등 기술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획안을 기반으로 조합은 사업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심의를 거쳐 허가-이주-착공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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