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경제 위협하는 ‘슈퍼 엔低’ 전략적 대응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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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무역수지도 1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는 슈퍼 엔저(低)가 32년 만에 도래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1%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액은 0.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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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무역수지도 1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엔화가 지난주 한때 100엔 당 800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등장했다.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는 슈퍼 엔저(低)가 32년 만에 도래한 것이다.
무엇보다 불안한 것은 간신히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수출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69.2로, 중국(56.0)이나 독일(60.3)보다 높아 여전히 최대의 수출 경쟁 상대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1%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액은 0.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 약세는 여행수지 적자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여행의 값이 싸져 추석 연휴까지 티켓 예약이 매진되는 등 수요가 연일 폭발하고 있고, 5월 여행수지만 해도 8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 슈퍼 엔저 때마다 한국은 무역 적자 몸살을 앓았고 외환위기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수출 확대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하반기 경제 구상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채 이자 부담이 너무 커져 제로 금리를 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슈퍼 엔저를 상당 기간 지속될 구조적 흐름으로 봐야 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안보경제적 요인 등으로 일본과는 경제적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야 한다. 그만큼 슈퍼 엔저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대증요법을 넘어 정교한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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