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선동꾼 득세는 나라 망치는 최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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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우리 자신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긍지를 느끼는 순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요즘 과학은 물론 진실과 싸우는 일부 무지한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황폐한 정치 환경을 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치는 국민의 행복과 안위라는 절대 선(善)을 실현하기 위해 이성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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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우리 자신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긍지를 느끼는 순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요즘 과학은 물론 진실과 싸우는 일부 무지한 정치인들이 움직이는 황폐한 정치 환경을 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구한말(舊韓末)처럼 이 나라를 다시금 어둠의 늪으로 빠뜨릴지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은 정치를 정의(定義)함에 있어 “단순히 승부를 정하는 것이 아닌 진실한 일”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치는 국민의 행복과 안위라는 절대 선(善)을 실현하기 위해 이성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치꾼’들은 “한 사람보다는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 더 쉽다”는 부조리한 정치 현실을 이용해 정파적 승리에만 집착한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거짓과 선동, 이를 뒷받침하는 괴담은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국론을 분열시켜 패망의 길을 걷게 한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때의 “대통령 부인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 만들기를 계속하는 듯하다. 지난 정부·여당의 혁신위원장 출신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는 자극적인 선동을 하다가 이성을 갖춘 국민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언론인 출신인 야당 의원은 특정 이념에 치우친 유튜브 매체와 함께 ‘청담동 대통령 술자리’ 괴담을 유포하다 가짜 뉴스로 드러나 크게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괴담 정치를 일삼는 그들은 이 같은 국가적 피해와 후유증에는 관심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째이지만, 제1 야당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맞불을 놓기 위한 전략인지, 대통령 부인을 주제로 한 가짜 뉴스 만들기와 괴담 정치를 그치지 않고 있다. 야당은 지난 5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기존 노선의 대안으로 제시된 노선의 종점 가까이에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는 사실을 한 유튜브 매체와 함께 파악하고는 또다시 대통령 부인 ‘악마화’ 작업의 페달을 밟아댔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양평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이 ‘중단’ 선언되는 사태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 사항의 내용을 정직하게 수차례 설명을 했으나, 야당은 “단군 이래 최악의 카르텔”이라며 진상규명단을 구성하고 감사원 감사는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하면서 선동 정치에 열을 올렸다. 그러자 국토부 장관은 민주당의 비열한 작태에 분노한 나머지 5년 이상 준비해 왔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발표했다. 이에 양평군민 수십 명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으로 몰려가 “지역 사정도 모르는 채 사업 자체를 방해”하는 데 대해 항의했다.
“모든 사람을 얼마 동안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늘 속일 수는 없다”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은 말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디오니시오스 또한 “나라를 멸망시키는 가장 가까운 길은 선동가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을 침해하는 것은 거짓말하는 사람의 자살 행위일 뿐만 아니라, 건전한 인간사회에 칼을 꽂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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