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금 갈등' 천상지구 주민들 "조합 철저 수사를"

임수정 기자 2023. 7. 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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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지구 내 3개 아파트 주민들이 체비지 청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천상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이 경찰에 고발된 데 대해 "수사 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상지구 내 조합과 체비지 청산금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천상신한다솜아파트(462가구), 한라그린피스맨션(460가구), 천상그린코아아파트(510가구) 등 3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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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아파트 비대위 기자회견…"조합 운영 불법·편법 이어져"
천상지구 신한·한라·그린코아 아파트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상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에 대한 철처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10/뉴스1 ⓒ News1 임수정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천상지구 내 3개 아파트 주민들이 체비지 청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천상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이 경찰에 고발된 데 대해 "수사 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상지구 신한·한라·그린코아 아파트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청이 최근 부실한 회계 처리와 관련해 천상조합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3개 아파트 주민들은 실체도 모호한 천상조합의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며 "천상조합은 세대별로 평균 300만원 안팎, 최대 1000만원까지 총 100억원대에 이르는 청산금을 막무가내식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상조합은 소송 진행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의 통장을 가압류하는 등 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의결 없이 주민들에게 할인된 금액으로 청산금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대 조합장들이 여러 차례 구속됐고 조합의 운영 과정은 불법과 편법으로 이어져 왔다"며 "조합이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조합 관계자의 사리사욕을 위해 청산금 소송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수사를 통해 25년 전 준공이 난 아파트 건설사에 판 땅 값을 인제 와서 아파트 입주민에게 청산금이라는 명목으로 요구하는 천상조합의 논리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상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1991년 조합이 설립돼 2018년 울산시로부터 환지계획 변경 인가를 받으며 최종 준공됐다.

하지만 아파트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청산금 주체를 둘러싸고 조합과 입주자 간 갈등이 벌어졌고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천상지구 내 조합과 체비지 청산금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천상신한다솜아파트(462가구), 한라그린피스맨션(460가구), 천상그린코아아파트(510가구) 등 3개 단지다.

지난해 열린 조합과 천상신한다솜아파트 주민 간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고 주민들은 항소했다. 오는 8월 17일 2심 결심 공판이 열린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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