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도 ‘셰어런팅’ 걱정…자녀 얼굴 가려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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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두 자녀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가린 가족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어린이인 두 자녀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9일 <시엔엔> (CNN)은 "(저커버그가 자녀의) 얼굴을 가린 것이 일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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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두 자녀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가린 가족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셰어런팅’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지난 4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자신, 배우자, 딸 3명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어린이인 두 자녀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9일 <시엔엔>(CNN)은 “(저커버그가 자녀의) 얼굴을 가린 것이 일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 저커버그가 수백만 명의 다른 부모들이 (자녀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자녀의 얼굴을 올릴 때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의 행동은 ‘셰어런팅’을 통해 아동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말로, 양육자가 아동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시엔엔>은 “(저커버그의) 결정은 에스엔에스 사용자, 특히 유명 인사들이 자녀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할 때 신중을 기하려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유명 연예인들은 수년 동안 에스엔에스에서 자녀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왔다.
책 <셰어런트후드>(Sharenthood)의 저자인 레아 플런켓은 <시엔엔>에 “자녀에 대한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자녀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양육자가 아동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 에스엔에스를 사용하는 부모 가운데 86.1%가 자녀의 사진,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게시한 경험이 있고 이들 중 44.6%만 사전에 자녀의 동의를 구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21년 2월9~16일 만 0~11살 자녀를 둔 부모 중 최근 3개월 동안 에스엔에스에 콘텐츠를 게시한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유니세프는 셰어런팅이 아동의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육자가 동의 없이 아동의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게 되면, 성인이 된 아동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정의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사적이고 민망할 수 있는 아동의 사진들이 에스엔에스를 통해 유포될 경우, 성장 과정에서 놀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개인의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보고 법적 처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셰어런팅은 아동의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유니세프는 “영국의 한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Barclays PLC)이 밝힌 내용을 보면, 2030년에는 ‘셰어런팅’으로 인해서 최대 700만건의 신원 도용이 발생하고, 8억달러 이상의 온라인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아동이 거부한 콘텐츠 △아동의 물리적 위치 정보 △아동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정보(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등) △아동의 자존감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사진(속옷 차림이나 알몸 사진 등) 등을 공유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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