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도 안했는데 이 정도라니”…난리난 횟집들 ‘초비상’
1만원 손익분기점 강도다리…7~8천원
오염수 방류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강도다리와 광어 등을 양식하는 A씨는 “물고깃값은 떨어지는데 팔리지는 않는다”며 “곧 고수온이 오기 전에 출하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육상 양식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해안에는 여름에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에 양식어가는 7월 하순 전까지는 고수온에 잘 견디는 치어를 빼고는 성어 상당량을 출하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물고기 수요가 줄면서 출하해야 할 물고기를 그대로 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물고기값마저 떨어지고 있다. 강도다리의 경우 1kg당 1만원 정도가 손익분기점인데 지금은 7000~8000원에 불과하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아 고수온 피해를 줄이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시장과 횟집을 찾는 손님도 줄었다. 평소 주말이면 죽도시장에서도 수산물과 해산물을 파는 어시장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9일에는 손님이 별로 없는 골목도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30년 가까이 횟집을 운영해온 한 사장은 “평소 일요일 이 시간이면 1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을 텐데 오늘 15만원도 못 팔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횟집의 한 종업원은 “원전 오염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며 “아마 다른 지역은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횟집 사장은 “아직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이니 정작 방류하면 더 심각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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