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등 한류 열풍에…"5년간 국내 경제효과 37조"

박은희 2023. 7.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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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류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액은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 등 총 37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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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최근 5년간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진입한 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

미국 U.S뉴스·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80개국 중 세계 31위에서 지난해 85개국 중 7위로 5년 간 24단계 급등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의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음악·방송 등 문화콘텐츠 15.7%,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류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액은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 등 총 37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창출된 부가가치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 각각 유발됐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류 수출 증가에 따른 총 취업 유발 인원은 16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총취업자 수 증가폭(81만6000명)의 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16만명 가운데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발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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