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민주, 윤석열과 직접 싸워라…가족 말고"

"혜택 주기 위해 노선 변경하는 시대 지나"
"양평 주민 생각해 여야 한 발씩 물러서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7.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수권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상대인 윤석열 대통령하고 좀 싸워 보라. 맨 그렇게 가족들을 가지고 공격하는 정당과 정쟁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 정권 들어와서 1년 내내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다"며 "대선 기간 동안에도 그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검찰총장 부인으로 있을 때도 그 부인 문제만 계속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물론 지지자들은 환장하고 미치고 좋아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중도에 있는 사람들은 '그만 좀 하라.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 때도 아니고 예송 논쟁을 하듯 그런 싸움을 계속 국민들한테 보여줄 것인가'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지금 국가 시스템이나 국민의 수준으로 대통령 일가에 혜택을 주기 위해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정쟁으로 대통령 부인의 문제를 다음 총선까지 (가지고) 갈 게 뻔하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에서 임명한 국토교통부 장관 입장에서는 '중단하겠다'고 하는 식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평 주민들의 문제니까, 정당의 문제가 아니니까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양쪽 다 한 발씩 좀 물러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 대통령을 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나 염려를 주변 국가들이 느끼도록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대통령이 정무적이고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과학자들이 생명에 문제가 없는 것이냐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생명, 안전 이야기하지만 더 급한건 안심"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음놓고 해산물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일이고 이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닌 과학자들이 검증한 자료를 갖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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