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440명 추가 발굴…복지 연계
거부자·부재자 등 미완료자 6만여명, 연내 재조사 추진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 1인가구 2만4440가구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실태조사에서 시가 파악 중인 전체 고독사 위험군은 5만2718가구로 확인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25개 전 자치구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방식(필요시 비대면 병행)으로 이뤄졌다. 2021년 실시한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의 후속 조치로 당시 조사 미완료자와 각 자치구가 자체 추정한 고립 위험 가구 등 14만2376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조사 완료된 5만6248가구 중 2만4440가구(고위험 166가구·중위험 3256가구·저위험 2만1018가구)가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고독사 위험도 측정항목 분석 결과, 건강·소통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71.9%·1만7569가구)가 가장 많았고, 마음이 울적할 때 대화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49.3%·1만2052가구), 1주일 간 소통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33.5% 8184가구)가 뒤를 이었다. 1주일 간 외출이 1회 이하인 사례도 8184가구(33.5%)에 달했다.
조사 완료 가구 대상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연계 조치는 4만2317건으로 나타났다. 필요 시 ▲기초수급(기초생활보장법, 법정 차상위 등) ▲긴급복지(국가형 긴급복지, 서울형 긴급복지) ▲돌봄SOS센터 서비스 연계(가정방문 등) ▲기기설치(스마트플러그, 서울살피미앱 등) ▲안부확인(우리동네돌봄단, AI안부콜 등) ▲사례관리 ▲민간후원성(금)품 등 대상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신규 또는 추가 지원했다.
시는 특히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이 원활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자 중 복지서비스 수급 이력이 없는 1만4447가구를 조사하고 이 중 4798가구를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2980가구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 4204건을 새롭게 연계했다.
가족 관계가 단절돼 홀로 살던 60대 A씨(마포구)는 20년 넘게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후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했다. 지체장애로 거동이 어려워 3000리터 분량의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음료 등에 의존해 생활을 유지 중이었다.
조사 기간 중 실태조사 홍보 현수막을 보고 유선으로 동주민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A씨는 실태조사 대상자로 선정돼 기초생활수급(생계, 의료, 주거) 및 서울형 긴급복지(의료), 마포형 위기가구 지원사업(의료) 등 공적급여를 연계 받았다. 돌봄SOS 주거환경 개선서비스(청소3회)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지원 받았다.
올해 신규조사 완료 4만8390가구 중 성별은 여성이 52.3%로 남성(47.7%)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은 60대(33.3%), 70대(27.6%), 80대 이상(18.4%)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사유는 이혼이 42.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직업이 없는 가구가 76.6%로 직업이 있는 가구(23.4%)의 3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주거 유형은 월세가 66.9%로 집계된 반면, 자가는 8.5%에 그쳤다.
한편 신규조사 외 2021년 조사에서 발굴된 고독사 위험군 7858가구를 재분류한 결과, 사망·전출·사정 변경 등으로 6698가구(85.2%)가 고독사 위험군에서 제외됐다.
시는 이번 조사 대상 중 거부, 부재 등으로 점검하지 못한 약 6만명(거부자 2만6414명, 부재자 1만606명, 기간 내 미완료자 2만2595명)에 대해서는 올해 중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수연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의 성과는 복지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돌봄이 필요한 고립 위험 1인가구의 건강·주거 등 주요생활 실태를 조사함으로써 고독사 위험 주민을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기조에 맞춰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서울시 내에 고독사 위험 주민을 적극 발굴해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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