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폭증에 그리스 정부 결단…“아크로폴리스 방문 분산 정책 시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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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아크로폴리스 관람객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제 입장권 판매 등 방문 분산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그릭시티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지난 6월과 7월 초에만 방문객 수가 2019년 대비 80% 증가했다"며 각종 통제 정책을 "이달(7월) 말까지 완전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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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아크로폴리스 관람객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제 입장권 판매 등 방문 분산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는 해발 150m 높이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 도시로 매일 1만7000여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간 뒤 ‘보복 여행’의 증가로 이곳 역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항공권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해 7, 8월 예약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지난해 8월 한 달에만 매주 1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을 정도이다.
멘도니 장관은 아크로폴리스 관문인 프로필라이아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고대에는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두 개 이상 있었다”며 “(입구) 병목 현상 해결책은 프로필라이아를 확장하는 것이며, 철거는 불가능해도 확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려 사회·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최근 유럽 각국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일일 방문객 수를 4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줄이기로 했고, 프랑스 노르망디 바위섬 몽생미셸은 지난달 유일한 통행 수단인 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내년부터 당일치기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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