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보다 북핵 걱정” 그로시 발언에 민주 “오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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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핵심 과제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우리 국민 인식 수준을 폄훼한 대단히 부적절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조선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검증도 받지 않는 북한의 핵 개발 시설이야말로 국제사회엔 매우 큰 위협"이라며 "한국인들은 북핵이라는 '나쁜 현실'에 익숙해져 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여기(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후쿠시마보다는 북핵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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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관해 “과학적 진정성도 없고 정치적 오만만 가득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핵심 과제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우리 국민 인식 수준을 폄훼한 대단히 부적절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검증도 받지 않는 북한의 핵 개발 시설이야말로 국제사회엔 매우 큰 위협”이라며 “한국인들은 북핵이라는 ‘나쁜 현실’에 익숙해져 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여기(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후쿠시마보다는 북핵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그로시 사무총장이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진행한 면담에 대해 “우리 국민의 반대와 분노의 함성을 정확하게 전달했다”면서도 “그로시 사무총장은 수십 년 동안 일본에 상주하면서 검증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고 안심시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보건·환경·인권 관련 국제 거버넌스 신설’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빈말이 되지 않도록 이른 시간 후속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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