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건의료노조 “13일 총파업”… 파업 강행 시 진료 차질 우려

신정은 2023. 7.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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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조합원수가 8만3000여명에 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지난 7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돼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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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7개 의료기관·6만1311명
총파업 강행하면 19년만
▲ 10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위원장이 조합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조합원수가 8만3000여명에 달한다.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되면 의료 현장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지난 7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돼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에는 산하 128개 지부 147개 사업장(조합원 6만1311명)을 대상으로 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지 19년만이다. 당시 파업 참여 인원은 1만여명이었는데, 이번에 쟁의조정 신청된 조합원수는 6배가량 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9월에도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 개시 5시간을 앞두고 철회한 바 있다.

노조 측은 당시의 ‘9.2 노정합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한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력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소진과 사직으로 내몰리고 있고, 환자들은 뺑뺑이 사망과 각종 의료사고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은 채 의료인력 대란과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붕괴 위기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한 사업장은 한림대의료원을 포함한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이다.

▲ 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확대 촉구 결의대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다.

파업이 강행되면 필수의료 분야를 비롯한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에는 의사는 일부만 가입해 있지만 의료계 다양한 직역들이 속해있다.

노조측은 파업 기간을 ‘무기한’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주를 집중기간으로 보고 있는 만큼 특히 이번주 후반 파업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박민수 제2차관을 반장으로 의료기관 파업 상황 점검반을 꾸리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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