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3일 총파업 돌입…의료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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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산별 노조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예고한대로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10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지난 7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돼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산하 128개 지부 147개 사업장(조합원 6만1천311명)을 대상으로 쟁의조정신청을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병의원을 비롯한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대규모 노조입니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지 19년 만입니다. 당시 파업 참여 인원은 1만여명이었는데, 이번에 쟁의조정 신청된 조합원수는 6배가량 됩니다.
노조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9월에도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 개시 5시간을 앞두고 철회했습니다.
노조 측은 당시의 '9.2 노정합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한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력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소진과 사직으로 내몰리고 있고, 환자들은 뺑뺑이 사망과 각종 의료사고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은 채 의료인력 대란과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붕괴 위기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한 사업장은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입니다.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습니다.
파업이 강행되면 필수의료 분야를 비롯한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예상됩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의사는 일부만 가입해 있지만 의료계 다양한 직역들이 속해있습니다.
노조측은 파업 기간을 '무기한'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주를 집중기간으로 보고 있는 만큼 특히 이번주 후반 파업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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