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올해만 600곳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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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기사 볼 때마다 화만 터져요."
중소 건설장비업을 운영하고 있는 A대표는 "요즘 잠도 못 잔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중소기업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향후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도 매우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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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작년보다 56% 급증
7월 경기전망도 ‘매우 부정적’
“휴가철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기사 볼 때마다 화만 터져요.”
중소 건설장비업을 운영하고 있는 A대표는 “요즘 잠도 못 잔다”며 이 같이 토로했다. 크진 않아도 탄탄한 기업을 자부했지만, 올해만큼은 정말 버티기 힘들다고도 했다. 그는 “10년 넘게 업력을 쌓았지만,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잠을 설친다”고 털어놨다.
중소기업에 ‘파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올해 1~5월 동안 600여개 기업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던 작년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다.
기업 파산은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협력사와의 생태계에서 하나가 무너지면 줄파산 위험은 더 커진다. 중소기업에 닥친 심각한 경고등이다.
10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파산 신청한 중소기업은 총 592개로 나타났다. 1월 105개에서 3월 121개, 4월 134개, 5월 132개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도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들어(1월~5월) 작년 대비 213개나 더 늘었다. 파산 신청한 기업이 56%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64개, 수원 115개 등 수도권에서 파산 신청한 기업이 가장 많다. 하지만 주목할 건 전국적인 추이다. 전국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기업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
전라도 지역은 작년 1~5월엔 8개 기업이 파산 신청했지만, 올해엔 같은 기간 35개 기업으로 늘었다. 경상도 지역도 같은 기간 23개에서 84개로 파산 신청 기업이 늘었다. 심지어 기업 수 자체가 적은 제주도에서도 6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작년엔 한 건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중소기업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향후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도 매우 부정적이다.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2.0 포인트 하락한 79.1로 나타났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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