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새주인 찾는다...이달말 매각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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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선사 HMM 매각 작업이 이달 말 매각 공고를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자문단을 꾸리고 작업에 착수한지 약 3개월 만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문단은 이르면 이달 말 HMM 매각공고문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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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희망가 7조~8조원 달할듯
비싼 몸값에 영구채 처리 변수
국내 최대 선사 HMM 매각 작업이 이달 말 매각 공고를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자문단을 꾸리고 작업에 착수한지 약 3개월 만이다. 매각 측은 연내 매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비싼 몸값,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처리문제 등의 변수로 계획대로 인수자를 찾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14면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문단은 이르면 이달 말 HMM 매각공고문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삼성증권(매각자문), 삼일PwC(회계자문), 법무법인 광장(법무자문) 등으로 매각자문단을 꾸리고 지난 4월부터 기업실사와 잠재매수자 물색, 거래구조 설계 등 매각컨설팅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컨설팅이 마무리되면서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매각공고문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태핑(수요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컨설팅에 대한 최종 결론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작업은 거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킹호스(사전예비인수자) 방식이 적용된 대우조선해양 사례와 달리 HMM은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은 어려운 구조다. 상장된 정상 기업임에 따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가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분석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공개경쟁입찰 가능성이 엿보인다.
매각공고가 이뤄지면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이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HMM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20.69%와 해양진흥공사의 지분19.96% 등 40.65%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HMM의 시가총액은 9조472억원으로 이중 매각 대상 지분의 산술적 가치는 약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HMM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영구채도 잠재 처분 대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매각 희망 가격이 7조~8조원에 달할 것이란 평가다. HMM 매각과 인수희망자 양쪽의 최대 고민거리는 신종자본증권 처리 방법으로 지목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HMM의 미상환 영구채 잔액은 2조6800억원에 달한다.
김상훈·심아란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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