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국민 폄하" 오염수 난타전…양평고속도로 공방도 계속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IAEA의 검토 보고서를 두고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염수 투기를 저지하겠다며 일본을 항의 방문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검토 보고서와 관련한 공방이 여전한데요.
어제(9일)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것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로시 총장이 무례한 시위와 마주쳐야 했다"며 "야권의 태도는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한 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로시 총장이 일본에 상주하며 검증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는 오히려 오염수가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있다는 말로 들렸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주축인 야권 의원 11명은 오늘(10일) 어민대표와 당내 농어민위원회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앞으로 2박 3일 동안 일본 정치인, 전문가들에게 방류 반대 의견을 알리고 투기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10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떠나는데요.
여당 대표로선 8년 만인 방미 기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 이행과정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신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여야 공방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추진하면서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안을 변경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0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원안은 도심지로 개발하는 곳을 지나야 하고 30m 이상의 교각을 세워야 한다며 야당의 주장을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어떤 답변을 해도 김건희 여사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며 원 장관의 백지화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땅이 "여러 번의 형질변경을 통해 산이 토지로 바뀌었다"며 땅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 장관이 종점 근처 땅이 김건희 여사 소유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는 다음 주 원 장관을 국회로 불러 이 논란에 대한 질의를 하기로 했는데요.
그전까지 여야 간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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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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