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더보이즈 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더니…

박상후 기자 2023. 7.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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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했다.

최근 더보이즈(주학년·영훈·주연·현재·상연·선우·큐·케빈·제이콥·에릭·뉴)는 일본 정규 2집 '딜리셔스(Delicious)' 음반 구매 고객 대상으로 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첨된 팬들은 약 15초 동안 멤버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가운데 멤버 뉴는 영상통화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오빠 애교 해 주세요"라는 한 일본인 '더비(팬덤명)' 요청에 고개를 저으며 "없어요"라고 거절했다. 해당 팬은 세 차례나 부탁했으나 뉴는 영상통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뉴와 일본인 팬의 영상통화 영상은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의가 부족한 뉴의 팬서비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대로 된 대화가 짧은 시간 동안 귀여운 포즈나 표정을 시킬 게 뻔한데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국말이 서툰 일본인 팬인 만큼 내뱉을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이 한정적이었다는 점에서 뉴의 태도는 국내외 K팝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물론 애교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꼭 하라는 법은 없기 때문. 그러나 뉴가 팬들을 대하는 자세로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 말이 나오고 있다.

뉴는 지난해 1월 한 잡지사와 인터뷰 당시 더보이즈의 성장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에 '100% 우리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량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우리 공의 99%는 더비 분들 덕분이다. 나머지 1% 정도는 우리의 노력'는 주학년의 답변에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반박하며 내뱉은 뉴의 솔직한 인터뷰는 그동안 응원 해 왔던 팬들의 마음을 멍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뉴는 과거 SNS에 작성했던 여성 희롱글과 V앱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들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뭇매를 맞았다. 특히 뉴의 부적절한 사고방식에 뿔난 디시인사이드 더보이즈 갤러리는 '뉴 탈퇴 요구 성명서'를 게재하며 '이 사안으로 인해 더보이즈의 신규 팬 유입이 제한되고 있고 기존 팬들 역시 실망감을 느끼고 이탈하고 있다. 관련 없는 멤버들에게 '여혐돌'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더보이즈 소속사는 '팬들이 주신 질책을 일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와 만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입장문이 발표된 지 약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뉴는 여전히 팬들에게 일관성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뉴를 향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이 커졌음에도 꺾이지 않는 뉴의 마음이 대단하기만 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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