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점유율 올들어 '최저치'…숨죽이는 코인시장[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7.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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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3일 美 CPI 앞두고 조정 흐름…4000만원 하회
블랙록發 호재, 가상자산 거래량까진 못 올렸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CPI 발표 앞두고 조정 흐름 지속하는 비트코인, 4000만원대 하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조정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0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9% 하락한 39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4시간만에 3%가량 상승하며 4100만원선을 다시금 돌파했지만 이후 발표된 미 고용시장 관련 지표를 통해 미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과열됐다는 점이 확인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오후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늘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에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노동 시장이 과열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힘을 받기 때문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가능성도 올라간다.

시장은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우선 오는 13일 발표될 CPI를 주목하고 있다. CPI로부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감지되지 못할 경우, 미 연준은 이달 25일 열리는 FOMC에서부터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56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많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글로벌 규제 중심된 바이낸스, 올해 시장 점유율 최저치 기록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면에서 60%를 하회하면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59.05%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바이낸스가 기록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지난 1월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73%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바이낸스는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피소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규제의 핵심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로부터 바이낸스 내에서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임원들이 마찰로 사임했다는 보도에 대해 "매체가 지적한 이유로 직원들이 이직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 포춘크립토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바이낸스 임원들이 '미국 법무부 조사에 대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퇴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오창펑 CEO는 트위터를 통해 "매체가 지적한 이유로 직원들이 이직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임원들의 이탈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최근 자오창펑 CEO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이들은 패트릭 힐만 최고전략책임자(CSO), 한 응 법률 고문, 스티븐 크리스티 컴플라이언스 선임 VP다.

◇ 블랙록發 호재, 코인 가격 올렸지만 거래량까진 못 올려

최근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진행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실제 가상자산의 거래량 증가까지는 이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록에 따르면 8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의 7일 평균치는 전달 기록한 25조원 대비 36% 감소한 18조원을 기록했다. 더블록은 현물 거래량이 이 같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현물 거래보다는 파생상품이나 장외거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가상자산 개발자수, 전년 대비 22% 감소…"신규 개발자 위주로 이탈"

크립토윈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개발자의 수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디벨로퍼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개발자는 2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2%감소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업계를 떠난 개발자들은 대부분 가상자산 분야에서 12개월 미만 근무한 신규 개발자들로, 전체 코드 커밋의 20% 미만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2개월 이상 근무한 개발자들은 대다수가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자 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3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92% 증가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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