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주름이 늘었지?…보톡스 시술 3가지 체크포인트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마스크와 이별하면서 보톡스·필러 등 얼굴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전 세계 항산화 얼굴 미용 시술 시장은 올해 약 5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국내 미용 의료 정보 앱의 사용량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마스크로 가려졌던 얼굴 하안부와 피부관리에 특화된 시술·성형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보다 급증했다. 특히 '보톡스' 등이 전년 대비 검색어 순위가 급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그중 '보톡스'의 정확한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다. 이 시술을 처음 받아보려 한다면 '첫 선택'이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생물학적 제제여서 모든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서로 다른 효과·안전성을 갖고 있어서다. 아비쥬의원 범계점 박성권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보툴리눔 톡신을 선택하기 전 따져보면 좋은 3가지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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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1. 지속 기간, 효과, 환자 만족도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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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보통 장기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시술받아야 효과적이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2%는 2년 이상 보톡스를 정기적으로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반복된 시술에도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건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지속해서 사용해도 괜찮다는 걸 의미한다.

또 특정 부위에 주사하는 만큼 주사 부위에 얼마나 정확하게 효과를 나타내는지도 중요하다. 표정 주름의 치료는 정교함이 요구되고, 치료 부위로부터의 확산 정도는 추후 부작용 발생의 원인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주사 지점으로부터의 확산이 적어 타깃 근육에 더욱 정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을 선택하는 게 도움 된다.

장기 지속 기간, 정확한 효과는 환자의 만족도로 이어진다.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장기간 사용해온 환자의 만족도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면 이를 확인하는 게 좋다. 박성권 대표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적절한 횟수, 용량, 부위 등을 선택해 시술해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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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2. 수년간의 임상 연구 결과가 쌓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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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인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12종이다. 그중 유래 균주와 제조 방법 등이 다르고, 같은 보툴리눔 톡신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각기 다른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므로 모든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서로 다른 효과와 안전성을 가진다. 각각의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생물학적 제제다. 같은 보툴리눔 톡신이라 하더라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동일한 용량(단위)을 투약하더라도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장기간의 사용으로 효과·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박성권 대표원장은 "톡신 시술을 대부분 주기적으로 오랫동안 시술받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첫 시술부터, 오랜 임상경험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의 안전성과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보툴리눔 톡신인 '보톡스'는 1989년 승인받은 세계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전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사용되며, 임상 현장에서 쌓아온 다수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이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것도 보톡스가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기 때문이다.

박성권 아비쥬의원 범계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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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3. 균일한 분자량으로 생산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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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의약품보다 크고 구조적으로 복잡한 생물학적 제제이기 때문에 제품이 만들어지는 제조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보툴리눔 톡신 성분이라도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각사의 제조과정은 안전성과 임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독소다. 따라서 취급·사용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성 물질인 만큼 제품의 임상데이터나 안전성을 입증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박 대표원장은 "균일한 분자량으로 일관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며 "이런 방식으로 제품을 까다롭게 선택했다면 표정근육의 편차를 고려한 시술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의 주름 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